왓슨과 스키너가 본 인간 행동, 그리고 현대 심리학에서의 재해석
심리학에서 인간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, 그중에서도 행동주의는 ‘환경이 인간을 만든다’는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과 성격을 설명한다.
오늘은 행동주의 심리학자 존 왓슨과 버러스 스키너가 주장한 내용과 이를 통해 우리가 습관을 만들고 성격을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쉽게 풀어보겠다.
행동주의란 무엇인가?
행동주의는 심리학을 "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행동" 중심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.
즉,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직접 관찰할 수 없으므로, 눈에 보이는 행동을 통해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.
행동주의에서는 보상과 처벌, 그리고 반복적인 경험(습관화)이 인간 행동과 성격을 결정한다고 본다.
왓슨과 행동주의의 시작 – 환경이 인간을 만든다
왓슨은 "아기가 태어날 때 성격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,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"고 믿었다.
그가 유명해진 실험 중 하나가 바로 "작은 알버트 실험"이다.
작은 알버트 실험
왓슨은 생후 9개월 된 아기 알버트에게 처음에는 하얀 쥐를 보여줬다.
처음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, 이후 쥐를 보여줄 때마다 큰 소리를 내며 아이를 놀라게 했다.
그 결과, 알버트는 하얀 쥐를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워하며 울기 시작했고, 나중에는 하얀 토끼나 솜 같은 비슷한 물건도 두려워하게 되었다.
이 실험이 의미하는 것
인간의 감정(특히 공포)도 학습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.
우리가 어릴 때 겪은 경험이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.
예를 들어, 어릴 때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다면 이후 개를 보면 자동으로 무서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.
스키너와 조작적 조건화 – 보상이 행동을 만든다
스키너는 행동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보상과 처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.
이를 조작적 조건화라고 한다.
스키너의 실험 – 스키너 상자
스키너는 쥐가 들어있는 상자를 만들어, 쥐가 우연히 버튼을 누르면 먹이를 주는 실험을 진행했다.
처음에는 우연히 버튼을 누르다가, 나중에는 "버튼을 누르면 먹이를 받을 수 있다"는 사실을 학습하고, 자발적으로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.
이 실험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도 보상을 받으면 그 행동을 더 자주 하게 되고, 처벌을 받으면 그 행동을 피하게 된다.
예를 들어
(보상의 사례)
- 아이가 숙제를 하면 부모가 칭찬을 해준다 → 아이는 숙제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.
-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 보너스를 받는다 →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.
(처벌의 사례)
- 아이가 장난을 치면 부모가 혼낸다 → 아이는 그 행동을 줄이게 된다.
- 규칙을 어기면 벌금을 내야 한다 → 규칙을 지키려 한다.
즉, 보상과 처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.
현대 심리학에서의 재해석 – 습관이 성격을 만든다
오늘날 심리학에서는 행동주의의 개념을 단순히 "환경이 전부"라고 보지 않고, 습관이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본다.
습관이 성격을 만든다는 예시는
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 → ‘부지런한 사람’이라는 성격 형성
항상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람 → ‘도전적인 성향’
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는 사람 → ‘외향적인 성격’
즉, 반복된 행동(습관)이 쌓이면 결국 우리의 성격이 된다는 것이다.
그리고 이 습관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보상을 주면서 반복하는 것이다.
실생활에서 적용하기 – 좋은 습관 만들기
우리는 행동주의 원리를 활용하여 더 나은 습관을 만들고, 성격을 원하는 방향으로 형성할 수 있다.
<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>
작은 보상 설정하기
공부 30분 후, 좋아하는 간식을 먹기
운동 후, 음악을 들으며 쉬는 시간 갖기
불필요한 행동 줄이기(처벌 활용)
스마트폰을 너무 보면,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
군것질을 줄이려면 집에 간식을 두지 않기
환경을 조성하기
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, 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놓기
아침 운동을 하려면, 잠자기 전에 운동복을 준비하기
이처럼 행동주의의 원리를 알면 우리가 원하는 습관을 형성하고, 성격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.
마무리
우리는 타고난 성격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, 반복된 경험과 보상을 통해 성격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.
왓슨과 스키너의 연구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, 우리의 행동과 성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원리를 알려준다.
그 원리를 잘 활용하면, 더 나은 습관을 만들고, 원하는 성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.
여러분은 어떤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?
지금부터 작은 보상을 설정하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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